[단독]“조국 딸 추천인은 미술 전공 교수…권한 없다”

2019-09-08 14



이런 논란의 중심엔 조국 후보자 딸이 영어봉사활동을 하고 받았다는 동양대 총장상이 있습니다.

조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는 이 총장상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.

그제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는 "다른 교수의 추천을 받은 상으로 문제가 없다"고 반박했습니다.

그런데 이 교수, 영어 봉사활동과는 아무 관련 없는 미술 전공 교수였습니다.

백승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

[기사내용]
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딸이 동양대 영어영재교육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했고, 다른 교수의 추천을 받아 정상적으로 총장상을 받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.

[조국 / 법무부 장관 후보자(6일 청문회)]
"봉사했음을 확인하는 교수님의 증언이 있었습니다. 딸 아이의 봉사활동을 보고 상장을 추천했다는 진술도 있었습니다."

그런데 조 후보자 측이 딸 총장상을 추천한 인물로 지목한 A 교수는 미술 전공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
서양화 전공으로 영어영재센터와는 전혀 관계가 없어, 조 후보자의 딸이 봉사활동하는 모습을 보거나 평가하는 게 불가능한 겁니다.

영어영재센터 관계자는 "A 교수는 총장 표창을 추천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었고, 추천 권한도 없다"고 밝혔습니다.

또 동양대 관계자는 "A 교수는 정경심 교수 연구실과 같은 건물 같은 층에서 근무하며 자주 왕래했다"고 전했습니다.

검찰은 정 교수가 총장상을 위조한 뒤 A 교수가 추천을 의뢰한 것처럼 말을 맞춘 건지 수사하고 있습니다.

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.
strip@donga.com

영상편집 : 이승근